네팔 현지에서 가이드로부터 받은 안나푸르나 지도다. 지도와 함께 트레킹 루트, 버스, 택시 등의 교통, 강, 산, 롯지, 학교 등 기본 기호들을 숙지하면 좋다. 낯선 지명과 지형 때문에 처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트레킹을 갔다오고 난 뒤, 한국에 돌아와서야 전체 그림이 그려졌으니까. 그래서 각 마을 지명과 고도를 미리 외워두면 트레킹에 유리하다. 사실 고도계가 달린 시계를 가지고 갔다. 내 시계는 해발 100미터 정도의 오차범위가 있었다. 오차범위를 수정했어야 했으나 작동법이 복잡하여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현장에 가 보니 별도의 고도계가 필요 없었다. 이정표마다 고도를 표시하고 있고 마을마다 고도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냥 일반시계를 차고 가고 충분하다. 그리고 이왕이면 각 마을에 대한 ..
아침이 밝았다. 호텔에서 조식을 간단하게 하고 여행사에서 준비한 다인승 밴을 타고 카트만두 국내선 공항으로 갔다. 기상악화로 오전에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칠 경우 트레킹 전체 일정이 뒤틀리기 때문에 일찍 서둘러 나섰다. 국내선 공항 역시 작고 소박했다. 포카라행 비행기표를 받았다. 좌석 위치가 궁금했다. 왜냐하면 포카라로 가는 비행기에서 히말라야 산맥의 장관을 보려면, 갈 때에는 오른쪽에, 카트만두로 되돌아 올 때에는 왼쪽에 앉아야 하기 때문이다. 제발 오른쪽 창가로 당첨되길 바랐다. 하지만 운수 나쁘게 왼쪽 좌석에 당첨되었다. 미리 말하자면 ABC트레킹을 끝내고 카트만두로 돌아올 때에는 왼쪽 창가쪽 좌석에 앉게 되었다. 그때 본 히말라야 산맥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새벽부터 눈이 쏟아졌다. 일찍 서둘렀지만 길이 엄청 막혔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생긴 이후로 처음 와봤다. 제1여객터미널에서도 한참 더 들어갔다. 공항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었다. 제설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새로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구부리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예술작품 동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아마도 엘지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것을 전시해 놓은 듯하다. 볼만하고 아름답다.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대한항공 KE695 직항편으로 6시간 40분 동안 3,985킬로미터를 날아 네팔까지 갔다. 미리 준비한 음악이나 팟캐스트 파일이 넉넉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었다. 새벽부터 나선 길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잠도 청했다. 비행기가 고도..
ABC트레킹에 대한 기본 정보와 준비물에 대한 이해를 끝냈으면 이제 네팔에 가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네팔 여행사(국내 또는 현지 여행사)를 선택하고 일정, 숙소, 트레킹 코스, 가이드와 포터, 비용 등에 대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물론 여행사, 가이드, 포터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나 직접 경험해 보니 가이드와 포터 없이 ABC트레킹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았다. 가이드와 포터 없이 단독으로 가려면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네팔에서 포카라 가는 항공권 구입하는 문제, 트레킹 코스마다 숙소를 정하는 문제, 트레킹퍼밋(TIMS카드+국립공원 입장료) 발급 문제, 해발 3천 미터 이상에서 만나게 되는 폭설 문제 외에도 크고 작은 난관들을 초보자가 극복한다는 게..
ABC트레킹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준비물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모든 계절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 배낭 우선 짐은 개인 배낭과 포터(porter)가 맡을 배낭(또는 카고백)으로 나누면 된다. 개인 배낭은 대략 30~50리터에 6~7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로 맞춰주고, 포터 배낭(또는 카고백)은 70~100리터에 20킬로그램 이내의 무게로 맞춰주면 적당하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포터들이 너무 과한 무게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을 자주 보았다. 네팔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고산병과 산악지대에 강하다 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포터를 고용할 경우라면 카고백의 경우 배낭처럼 멜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포터들의 수고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다. 난 내..
(1) 히말라야 산맥 히말라야(himalaya)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의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가 결합되어 생긴 말로 '눈의 거처, 즉 만년설의 집'을 의미한다. 800만 년 전, 아프리카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총 길이 2,400킬로미터, 높이 8천 미터에 달하는 거대 산맥이 생성되었다. 그것이 바로 히말라야 산맥이다. 히말라야 산맥은 네팔, 인도, 파키스탄, 티베트, 부탄에 걸쳐 있다. 티베트 고원과 광활한 산맥이 있어 공기가 좋은 청정구역으로 둘러싸여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에어비주얼어스(air visual earth)를 보면 티베트 고원은 청정구역으로 보이지만 인도는 중국과 비슷한 대기오염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인도..
지난 10년 간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쏘다녔다. 매번 다녀도 한반도의 남쪽은 늘 아름답다. 산도 많고 섬도 많고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지리산둘레길이나 제주올레길, 강릉바우길, 동해안 해파랑길은 물론이고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 한반도의 북쪽도 기대된다.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가보는 일도 남아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북쪽이 언제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의 오헨로 순례길, 캐나다 로키 트레킹,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선 피레네산맥 트레킹,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트레킹, 실크로드 유라시아 트레킹 같은 로망을 찾아 해외로 나서는지도 모른다. 그 많은 해외 트레킹 코스 중에서 아무래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심장을 쿵쿵 두드리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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