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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트레킹] ABC 트레킹을 위한 기본 준비물

by TNN 2021. 3. 29.

ABC트레킹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준비물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모든 계절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 배낭

우선 짐은 개인 배낭과 포터(porter)가 맡을 배낭(또는 카고백)으로 나누면 된다.

개인 배낭은 대략 30~50리터에 6~7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로 맞춰주고, 포터 배낭(또는 카고백)70~100리터에 20킬로그램 이내의 무게로 맞춰주면 적당하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포터들이 너무 과한 무게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을 자주 보았다. 네팔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고산병과 산악지대에 강하다 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포터를 고용할 경우라면 카고백의 경우 배낭처럼 멜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포터들의 수고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다. 난 내가 멜 50리터의 배낭 외에 포터용으로 60리터 반고배낭을 준비했다.

개인 배낭에는 물통, 비상약, 비상식량, 커피, 녹차, 모자, 장갑, 간단한 속옷과 의류, 양말, 수건, 물티슈, 우비, 아이젠 등을 넣으면 된다.

포터 배낭에는 침낭, 무거운 옷, 방한모, 비상식량 등 무게가 나가는 것들을 넣으면 된다.

한국에서 짐을 꾸려 갈 때 포터 배낭(또는 카고백)에 개인배낭을 넣어 수화물로 부치고, 네팔에 도착하면 개인 배낭과 포터 배낭을 분리하면 편리하다.

 

 

(2) 침낭

안나푸르나 롯지에는 온기가 없기 때문에 해가 떨어지면 매우 춥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침낭이다.

니모 소닉 침낭의 경우 충전재가 오리털로 무게가 1.36킬로그램이며 영하 18도까지 버틸 수 있다.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가격이 40~50만원대로 매우 비싼 편이다. 살레와 침낭의 경우 충전재가 오리털로 무게가 2.3킬로그램이며 영하 25도까지 버틸 수 있다. 가격도 4~6만원대로 매우 싼 편이다. 물론 침남은 가격 차이에 따라 무게, 패킹시 부피가 아래 사진처럼 달라진다.

2개 모델을 기준으로 살펴본 다음 자신에게 적합한 침낭을 고르면 된다.

 

 

(3) 물통

침낭과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물통이다. 트레킹 중에 식수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지만 롯지에서 뜨거운 물을 담아 취침할 때 껴안고 자면 유담포 역할까지 한다. 뜨거운 물을 담기 때문에 물이 새지 않는 안전한 제품이 좋다.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1리터 날진물통과 날진물통케이스를 추천한다. 뜨거운 물에 녹차를 넣어 두면 다음날 식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침낭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뜨거운 물을 담은 날진물통이 있는 것과 없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다.

 

 

 

(4) 휴대용버너 스토브 코펠

지난 ABC트레킹 때 가장 요긴하게 사용한 장비가 바로 휴대용버너 스토브 코펠이다. 추울 때를 대비한 스토브로 이용할 수도 있고, 뜨거운 물을 데우는 코펠로도 이용할 수 있는 복합형 장비다. 롯지에서 식수나 뜨거운 물을 얻으려면 돈을 주고 사야한다. 우리의 경우 6명이니 매번 식수나 뜨거운 물을 구입하려면 적지 않은 돈이 지불되어야 하는데 이 장비 때문에 비용 절약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 또 네팔 식수는 한국 사람들에겐 낯설어서 배앓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물을 끓여 먹는 것이 필수다.

이소가스의 경우 항공기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고산용 이소가스를 구입하면 된다. 6인 기준으로 9일 동안 쓸 이소가스는 대략 3~4개 정도면 충분하다.

 

 

(5) 등산화, 양말, 스패츠, 아이젠, 스틱

등산화는 기본적으로 겨울 산행을 하기에 알맞은 영화 15도에서 20도까지 버틸 수 있고 발목이 있는 중등산화가 좋다. ABC트레킹 코스는 미친듯한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렇다. 겨울산행에 약하기 때문에 영화 30도까지 버틸 수 있는 베핀 등산화를 준비했다. 탱크 같은 등산화인데 매우 가볍다. 실제로 트레킹 과정에서 베핀 등산화는 약간 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등산화와 양말은 장기간 트레킹 시에 매우 중요한 장비이기 때문에 조금 과해도 된다. 다만 등산화는 네팔에 가기 전에 한국에서 충분하게 길들여야 한다.

양말은 원산지가 몽골인 낙타 양말(사실은 야크 털)을 추천한다. 낙타 양말이 좋은 이유는 일주일을 신어도 땀이 차지 않고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2~3벌을 준비해서 2~3일 간격으로 갈아신으면 좋다. 정말 냄새가 나지 않고 트레킹 내내 쾌적했다.

그리고 스패츠와 아이젠은 3,200미터 고도의 데우랄리 전후로 기습적인 폭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꼭 지참해야 할 장비다.

스틱은 장기간 트레킹 시에 체중 분산과 체력 소모량을 절대적으로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또 내리막에서는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낙상을 예방해 주기도 한다.

 

 

 

(6) 자켓, 패딩, 속옷, 모자, 장갑

의류는 레이어 개념을 이해하고 준비하면 된다.

낮은 고도에서는 봄이나 여름처럼 덥다가 고도가 높아지거나 해가 떨어지면 추워지기 때문에 무엇보다 체온 관리가 중요하다. 체온 관리를 잘해야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다. 그래서 고어텍스 자켓을 기본으로 하고 추울 때에는 자켓 안에 패팅을 입으면 좋다. 속옷은 폴리에스테르 계열로 준비해서 땀을 쉽게 배출 할 수 있도록 입는 것이 포인트다.

쉽게 말하면 체온 유지관리를 위해 발수, 투습, 방풍, 방수가 다 가능한 옷으로 구성해주는 것이 좋다. 더울 때에는 얇게 입고, 추울 때에는 여러 겹을 겹쳐 입으면 된다.

모자 역시 더울 때에는 자외선을 차단시켜 주는 챙이 넓은 모자를 주로 사용하고, 춥거나 해가 떨어진 뒤에는 방한모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상하반신의 의류는 땀을 잘 배출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면, 모자의 경우 머리의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갑 역시 더울 때와 추울 때를 대비하여 준비하면 된다.

 

 

 

(7) 통신, 와이파이, 대용량 배터리충전기

ABC트레킹 전 과정에서 이동통신이 원활하지 않다. 롯지에서는 와이파이가 제공되는데 대부분 돈을 받는다. 속도도 매우 느린 편이다. 그래서 그룹으로 트레킹을 할 때에는 포켓와이파이를 준비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포켓와이파이는 2~3명이 사용하면 가장 적당하고 그 이상이면 매우 느려진다. 그래서 개인별로 저렴한 데이터로밍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 롯지의 전력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충전을 하려면 돈을 내야하고 충전 속도도 매우 느리다. 그래서 대용량 배터리충전기를 준비하면 매우 유용하다.

 

(8) 기타 유용한 준비물

 

롯지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그리고 고산병 때문에 2,5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는 샤워를 하지 말라고 대부분의 경험자들이 권고한다. 샤워 대신 물티슈로 씻으면 체온 관리도 하면서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이소에서 1천원(100)에 파는 물티슈 1개를 준비하면 충분하다.

비상식량은 대부분 사람들이 사탕이나 초콜릿을 준비하는데 육포도 매우 유용한 비상식량이다.

이 외에도 꼭 필요한 물품은 우비, 상비약(설사약, 아스피린, 타이레놀, 대일밴드 등), 수건, 스포츠 타올, 두루마리휴지(롤휴지)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준비해야 할 건 여권, 여권 사본 1, 여권사진과 동일한 증명사진 4매가 필요하다. 여권을 분실할 경우를 대비하고, 트레킹퍼밋을 받을 때 필요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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