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쏘다녔다.
매번 다녀도 한반도의 남쪽은 늘 아름답다. 산도 많고 섬도 많고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지리산둘레길이나 제주올레길, 강릉바우길, 동해안 해파랑길은 물론이고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 한반도의 북쪽도 기대된다.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가보는 일도 남아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북쪽이 언제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의 오헨로 순례길, 캐나다 로키 트레킹,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선 피레네산맥 트레킹,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트레킹, 실크로드 유라시아 트레킹 같은 로망을 찾아 해외로 나서는지도 모른다.
그 많은 해외 트레킹 코스 중에서 아무래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심장을 쿵쿵 두드리며 불러내는 곳이 있다.
신들의 정원이며, 신이 허락한 자만이 잠시 머물다가 가는 산, 8천미터급 14좌가 있는 곳! 바로 히말라야 산맥이다. 새들도 넘지 못하고 돌아가는 산, 네팔과 티베트를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는 산들. 우리가 자주 다니던 북한산 백운대(836.5미터)보다 10배가 넘는 고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떨린다.
네팔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많지만 한 번만 가본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한국 사람들이 네팔로 향하고 있다. 네팔 지진 때문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사람도 많지만 트레킹을 하러 가는 사람은 더 많은 것 같다. ABC트레킹을 하는 동안에 만난 사람의 절반은 한국 사람들이었으니까.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입문이라 할 수 있는 ABC트레킹 계획을 1년 전부터 세웠다. 시간은 둘째치고 일단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매달 적금하듯이 돈을 모았다. 그런데 시간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커졌다. 구체적인 준비물은? 고산병은? 과연 저질 체력으로 완주나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은 ABC트레킹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하는 걱정들이다. 경험하지 않은 것을 미리 걱정하기보다는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몸을 던져보자. 그리고 우리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보자.
왜 우리는 히말라야로 가려고 하는가?
히말라야는 왜 우리를 자꾸 끌어당기고 있는 것일까?
헤르만헤세는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고 했다.
비용과 시간이 걱정인가?
파울로코엘료는 “여행은 언제나 돈의 문제가 아니고 용기의 문제다.”라고 했고,
체게바라는 “청춘은 여행이다. 찢어진 주머니에 두 손을 내리꽂은 채 그저 길을 떠나도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 해발고도 4,130미터까지 도전하기로~
칸데 해발고도 1,770미터에서 출발한다...낯설고 설레고 걱정되고...
청송사과 농장직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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