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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트레킹]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까지 오전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부터 서둘렀다. 새벽부터 눈이 쏟아졌다. 일찍 서둘렀지만 길이 엄청 막혔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생긴 이후로 처음 와봤다. 제1여객터미널에서도 한참 더 들어갔다. 공항에는 제법 눈이 쌓여 있었다. 제설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새로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구부리고 휘어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서 예술작품 동영상이 흐르고 있었다. 아마도 엘지디스플레이에서 개발한 것을 전시해 놓은 듯하다. 볼만하고 아름답다. 드디어 탑승이 시작되었다. 대한항공 KE695 직항편으로 6시간 40분 동안 3,985킬로미터를 날아 네팔까지 갔다. 미리 준비한 음악이나 팟캐스트 파일이 넉넉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은 없었다. 새벽부터 나선 길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잠도 청했다. 비행기가 고도.. 2021. 3. 29.
[시사] 헌재 박근혜 탄핵 결정문 전문 지금부터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선고에 앞서 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온 힘을 다하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많은 번민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재판관들은 이 사건이 재판소에 접수된 지난 해 12. 9. 이후 오늘까지 휴일을 제외한 60여일 간 매일 재판관 평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재판과정 중 이루어진 모든 진행 및 결정에 재판관 전원의 논의를 거치지 않은 사항은 없습니다. 저희는 그 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 2021. 3. 29.
[ABC트레킹] 여행사, 가이드, 포터, 비자, 트레킹퍼밋 ABC트레킹에 대한 기본 정보와 준비물에 대한 이해를 끝냈으면 이제 네팔에 가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처음 가는 분들이라면 네팔 여행사(국내 또는 현지 여행사)를 선택하고 일정, 숙소, 트레킹 코스, 가이드와 포터, 비용 등에 대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물론 여행사, 가이드, 포터 없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나 직접 경험해 보니 가이드와 포터 없이 ABC트레킹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알았다. 가이드와 포터 없이 단독으로 가려면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네팔에서 포카라 가는 항공권 구입하는 문제, 트레킹 코스마다 숙소를 정하는 문제, 트레킹퍼밋(TIMS카드+국립공원 입장료) 발급 문제, 해발 3천 미터 이상에서 만나게 되는 폭설 문제 외에도 크고 작은 난관들을 초보자가 극복한다는 게.. 2021. 3. 29.
[ABC트레킹] ABC 트레킹을 위한 기본 준비물 ABC트레킹을 처음 하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준비물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모든 계절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 배낭 우선 짐은 개인 배낭과 포터(porter)가 맡을 배낭(또는 카고백)으로 나누면 된다. 개인 배낭은 대략 30~50리터에 6~7킬로그램 정도의 무게로 맞춰주고, 포터 배낭(또는 카고백)은 70~100리터에 20킬로그램 이내의 무게로 맞춰주면 적당하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포터들이 너무 과한 무게의 짐을 지고 가는 것을 자주 보았다. 네팔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고산병과 산악지대에 강하다 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다. 포터를 고용할 경우라면 카고백의 경우 배낭처럼 멜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포터들의 수고스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수 있다. 난 내.. 2021. 3. 29.
팔순 할머니의 '북촌애기씨' 재미있게 술술 넘어가요 평범한 한 여성의 80년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에세이 김두환 집 앞 집에 살았던 꼬마가 북촌, 종로 등을 배경으로 당시 풍경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책! 『북촌 애기씨』는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수수반자루〉, 〈제2의 고향 벽제〉, 〈전혜린 두 번 만나다〉, 〈J를 추모하며〉, 〈청와대 경호원〉, 〈하느님 거기 계셨네〉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엄마는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일하셨다. 그러면서도 어느 늦은 가을 김장을 위해 고춧가를 살 것인가 폴모리아 악단 음반을 살 것 것인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해 가을 김장을 과감히 버리고 폴로리아 악단 전집을 뿌듯하게 들고 오셨다. 그 음악들은 그 .. 2021. 3. 28.
영혼의 집 소설과 영화 - 과연 용서란 무엇인가? 예전에 KBS 스페셜 ‘용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 다큐에서 소개된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을 해친 살인범을 용서했다. 연속살인범에 의해 희생된 가족들이 그 살인범을 용서하면서 죽은 이에 대한 슬픔과 살인범에 대한 분노를 정화시키는 것처럼, 날마다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또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플라톤의 『크리톤』과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은 용서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정치적 반대자들의 모함에 의해 구속된 소크라테스는 그의 절친한 친구 크리톤으로부터 감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제시받으나 완강하게 거절하며 이렇게 말한다. “올바르지 못한 일을 당했다고 해서 앙갚음으로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도 아니 되는데, 이는 어떤 경우에도 올바르지 못한 짓을 해서는 아.. 2021. 3. 28.
[ABC트레킹] ABC 트레킹을 위한 기본 정보 (1) 히말라야 산맥 히말라야(himalaya)는 고대 산스크리트어의 눈을 뜻하는 히마(hima)와 거처를 뜻하는 알라야(alaya)가 결합되어 생긴 말로 '눈의 거처, 즉 만년설의 집'을 의미한다. 800만 년 전, 아프리카대륙에서 떨어져 나온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총 길이 2,400킬로미터, 높이 8천 미터에 달하는 거대 산맥이 생성되었다. 그것이 바로 히말라야 산맥이다. 히말라야 산맥은 네팔, 인도, 파키스탄, 티베트, 부탄에 걸쳐 있다. 티베트 고원과 광활한 산맥이 있어 공기가 좋은 청정구역으로 둘러싸여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에어비주얼어스(air visual earth)를 보면 티베트 고원은 청정구역으로 보이지만 인도는 중국과 비슷한 대기오염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인도.. 2021. 3. 28.
[ABC트레킹] 신이 허락한 자만이 잠시 머물다가 가는 산, 8천미터급 14좌가 있는 곳! 히말라야 산맥 - 안나푸르나 트레킹의 시작 지난 10년 간 발에 땀이 나도록 전국을 쏘다녔다. 매번 다녀도 한반도의 남쪽은 늘 아름답다. 산도 많고 섬도 많고 아직도 가야 할 곳이 너무 많이 남아 있다. 지리산둘레길이나 제주올레길, 강릉바우길, 동해안 해파랑길은 물론이고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기 시작하면 한반도의 북쪽도 기대된다. 유라시아 횡단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가보는 일도 남아 있다. 하지만 한반도의 북쪽이 언제 열릴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의 오헨로 순례길, 캐나다 로키 트레킹,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계선 피레네산맥 트레킹, 알프스산맥의 몽블랑 트레킹, 실크로드 유라시아 트레킹 같은 로망을 찾아 해외로 나서는지도 모른다. 그 많은 해외 트레킹 코스 중에서 아무래도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심장을 쿵쿵 두드리며 불..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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