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적 의미로 언어(言語)란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을 말한다. 케냐의 고인류학자 리처드 리키(Richard Leakey)는 자신의 저서 《인류의 기원》에서 인간의 언어에 대해 “음소(音素)를 발성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은 유인원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불과하다. 사람은 50개의 음소를 가진 반면 유인원은 약 12개의 음소를 갖는다. 그렇지만 사람의 음소 사용 능력은 거의 무한하다. 음소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배열되어 평균적인 인간에게도 수십만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어휘를 부여해 주고, 그 단어들이 결합해 다시 무한한 문장을 생성할 수 있다. 따라서 호모 사피엔스가 가진 빠르고 상세한 의사소통 능력과 풍부한 사고는 자연계의 다른 동물들과 견줄수 없는 수준..

드디어 지누단다에 도착했다. 마을 입구에서 주민들이 밭을 갈고 있다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평화로운 마을이다. 입구에는 돌들이 쌓여 있었다. 트레킹 내내 돌계단을 관찰하면서 왔기 때문에 돌들에 눈이 갔다. 낮고 촘촘하며 가지런한 돌계단이다. 동양인에게 딱 알맞게 만들어 놨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주는 돌계단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자연스럽게 트레커들도 혜택을 받고 있다. 우리가 점심식사를 할 롯지다. 힌두교 경전을 담은 오색기가 펄럭이고, 롯지 뒤에 있는 산 너머로 커다란 구름과 설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롯지에는 전 세계에서 온 많은 트레커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모여 들었다. 점심을 먹는 도중에도 여러 팀의 트레커들이 오고갔다. 트레커들은 롯지에서만큼은 느긋하게 움..

저자의 말 - 상권 머리말 이 책은 내가 상해와 중경(*충칭重庆, 重慶)에 있을 때에 써놓은 글을 한글 철자법에 준하여 국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끝에 본국에 돌아온 뒤의 일을 써놓았다. 애초에 이 글을 쓸 생각을 한 것은 내가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 되어서 내 몸에 죽음이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일을 시작할 때에 당시 본국에 있던 어린 두 아들에게 내가 겪은 일을 알리자는 동기에서였다. 이렇게 유서 대신으로 쓴 것이 이 책의 상편이다. 그리고 하편은 윤봉길 의사 사건 이후 중일전쟁의 결과로 독립운동의 기지도 기회도 잃어, 목숨 던질 곳 없이 살아남아 다시 올 기회를 기다리게 되었으나, 그때에는 내 나이 벌써 칠십을 바라보아 앞날이 많지 않으므로 주로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

김구 로드맵을 시작하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 신채호 선생의 말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항일투쟁의 정점에 섰던 김구 선생. 그의 삶과 사상과 철학엔느 우리 민족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담겨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그 길이 어떤 길인지 그 첫장을 백범일지에서 시작하고자 합니다. 꽤 긴 글이 되겠지만 지치지 않고 탐색하고자 합니다. 백범일지(白凡逸志)는 이 책은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이 쓴 자서전으로 1947년 12월 15일 국사원에서 발행된 초판본 상·하권을 기반으로 한 권으로 통합한 것이다. , , , , ,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가 덧붙여 졌다. 1947년에 초판본이 발간되었기 때문에 는 요즘 쓰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문, 한자어가 많아 요즘 사람들이 접근하..

란드룩과 지누단다 사이의 계곡에는 많은 철다리가 있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주는 다리이며, 트레커들을 베이스캠프로 안내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뉴브릿지 위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 네팔 현지 지도를 보면 지누단다 마을 근처에 새로 생긴 287미터의 매우 긴 다리는 ‘Bridge’라고 표기하고 있는 반면에, 히말파니(Himalpani) 부근의 다리에 ‘New Bridge’라고 표기하고 있다. 트레킹 중에 만나게 되는 대부분의 다리에는 ‘Donated By Kadoorie, Agricul Tural Aid Association British Gurkhas Nepal’이라는 기념석이 있다. 영국농업원조협회의 카두리라는 사람이 기부했다는 뜻이다. 아니 카두리라는 단체이름일지도 모..

적막한 마을 톨카를 지나 란드룩으로 가는 길에 처음 사람을 만났다.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동네 꼬마들. 짖굳게 웃으면서 포즈를 취해주었다. 시간을 보니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초등학생 3~4학년쯤 되는 것 같았다. 슬리퍼에 겨울과 가을 중간쯤의 옷을 입고 있었다. 네팔에는 인도 아리안 계열 외에 30~50여 소수 민족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들의 얼굴을 유심히 보았지만 외지인들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무튼 뭐가 되었든 아이들 표정이 밝고 예뻤다. 우리 일행도 아이들을 만나자 함박꽃처럼 웃었다. 안나푸르나 오지에서 티없이 맑은 아이들을 만난다는 게 이처럼 행복한 일이다. 우리 일행 중 한 명이 한국에서 준비해 온 노트와 펜을 아이들에게 나눠 주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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