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로 향하는 길은 대나무숲이 많이 나왔다. 이름 그래도 밤부다. 철로 만들어진 짧은 다리다. 마차푸차레는 더욱 가까이 보였다.
밤부의 경우 시누와보다 고도가 조금 낮아지기 때문에 돌계단 내리막이 나온다. 촘롱의 내리막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날씨도 좋았다.
이대로 가면 오늘 저녁까지 데우랄리에 도착하고, 내일은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를 거쳐 ABC까지 갈 수 있다. 이제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밤부에 도착했다. 짙은 밀림 같은 숲이 나타났다.
조금 더 지나자 우리 성황당 같은 곳이 나온다. 힌두교 경전을 담은 깃발, 종, 꽃타래 같은 것들이 걸려있다. 주민들이 오가며 건강과 행복을 비는 곳이다.
밤부에서 만나는 첫 번째 롯지다. 해는 기울어지고 있지만 하늘은 청명하다. 왼쪽에 있는 설산에는 여전히 눈보라가 일었다. 앞으로 기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낮에는 겨울인데도 춥지도 않고 쾌청하다.
잠시 롯지에서 커피를 마시며 휴식시간을 가졌다. 롯지 식당에는 '청주정나눔산악회' 등 한국 트레커들이 다녀 간 흔적이 가득했다. 온갖 지역의 산악회들. 어디가나 한국 사람들 등산이나 트레킹에 극성이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도반을 향해 간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밤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한국 트레커들의 흔적이 가득한 롯지만 기억났다.
이제 도반을 향해 출발했다. 내리막이 끝나는 밤부에서 다시 오르막이 다시 시작되는 곳이다.
오르막이 시작되자 시장끼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한국의 컵라면이 간절이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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