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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에 출간한 시집 <님의 침묵>은 온화함, 부드러움 같은 여성적인 정서가 전면에 흐르고 있는 시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온화함과 부드러움 속에는 식민지라는 모순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인한 저항과 독립에 대한 희망이 면면에 흐르고 있다. 또한 <님의 침묵>에 실린 시들은 우리 전통문학인 향가나 고려가요, 시조 등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해 한용운의 시 세계에는 여성적인 어조로 은유와 반어법과 반전이 번뜩이고, 모순 속에서 변증법 통일을 이루어가는 데 그 묘미가 있다. 시를 감상하다보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철학과 감성이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넓고 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용운(韓龍雲)은 1879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한정옥(韓貞玉)이며 법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萬海,卍海)이다. 1944년 중픙으로 입적하는 날까지 평생 진보적인 불교 사상가로, 독립운동가로, 시인으로 살았다. 1896년에 설악산 오세암(五歲庵)에 입산 후 출가하여 승려의 길을 걷게 되었고, 1905년에 백담사(百潭寺)에서 본격적인 승려의 길로 들어섰다. 1910년에 <조선불교유신론>을, 1914년에는 <불교대전>, <채근담> 주해본을 저술했다. 1919년에 3․1운동 민족 대표 33인 중 한 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하였고, 1920년에는 만세사건으로 3년 간 감옥에서 복역했다. 1918년에 불교잡지 월간 <유심惟心> 출간하였으며, 1925년에는 오세암에서 선서(禪書) <십현담주해十玄談註解> 집필했다. 그리고 1926년에는 민족문학사에 길이 남을 시집 <님의 침묵> 출간했다. 1927년 신간회(新幹會) 중앙집행위원 맡았으며, 1930년 잡지 <불교> 발행인을 맡았다. 1935년부터 1938년까지 조선일보, 조선중앙일보 등에 <흑풍黑風>, <후회後悔>, <박명薄命> 등의 장편소설을 연재하기도 했다. 1938년에는 독립운동 비밀결사단체인 만당사건(卍黨事件)으로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44년 6월 29일 꿈에 그리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중풍으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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