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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설에 이 곳에 나라의 곡식을 보관하던 큰 창고가 있었는데 그 곳에는 무서운 괴물이 살고 있었다. 그래서 주민들이 1년에 한 번 처녀를 사서 살아있는 채로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지낸 그해엔 주민들은 무사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해 여름 큰 장마에 두꺼비 한 마리가 떠내려 와서 동네 어느 처녀의 집에 머무르게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쌀을 씻을 때면 처녀가 그 두꺼비에게 쌀을 흘려 먹여 주었더니, 조석으로 쌀을 일때가 되면 어김없이 두꺼비가 나타나서 쌀을 먹고는 어딘지 몸을 감추었다.
오래도록 그렇게 지냈는데 이 처녀는 집이 가난하여 불상하게도 어느 해 가을 곡식 창고 제물로 몸이 팔리게 되었다. 처녀는 마지막 쌀을 씻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두꺼비에게 말했다.
"두껍아, 오늘로서 너와도 이별이다. 나는 몸이 팔려가게 됐단다. 마지막이니 많이 먹어라“
그 처녀는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흘리며 쌀을 일었다. 그날 밤 처녀는 캄캄한 창고에서 떨면서 다가오는 운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천장 큰 대들보 위에 쐐~하는 소리가 나더니 무엇인가 불이 번쩍이며 엎치락 뒤치락 싸움이 밤새 벌어졌다. 처녀는 놀라서 기절하여 그 자리에 쓰러진채 날이 밝았다.
동네 사람들이 다음날 간밤 제사가 잘 지내졌는가 하고 곳간 창고문을 열어 보았을 때 모두 놀랐다. 처녀는 기절하여 쓰러져 있고 큰 지네와 큰 두꺼비가 크게 싸우다 둘이다 죽어 나자빠자 있었다.
다행이 동네 사람들은 처녀의 몸에는 온기가 있어 데려다 주무르고 물먹이고 다스려서 깨어나게 되었다.
이런 사건이 생긴 이후 오공(蜈蚣-지네)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오창읍은 대한민국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읍이다.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오근부곡과 창리에서 이름을 따 오창면으로 개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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