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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지한 배우 어머니의 피끓는 절규와 호소

by TNN 2022. 12. 8.

이지한 배우
10.29 이태원참사 진짜 책임자 수사 촉구 기자회견 - 2022년 12월 1일

 

국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태원참사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이지한의 엄마입니다.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참사가

서울 한복판인 이태원에서 일어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바로 엊그제 일어난 것처럼 너무 생생하고 또렷합니다

이태원 그 골목에서 백오십팔명의 아들 딸들이 살려달라” “숨쉬기 힘들다라고 외치는 비명소리가 머릿 속에 가득 차, 생업은 포기했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대통령께 편지도 보내고 우리들의 요구 도 해보았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특수본이 수사하고 있으니 믿고 기다려 보라는 말에 지금까지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기다릴수록 증거 인멸과 문서 삭제는 더 진행되고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과 변명이 난무하더군요.

오직 답답하면 외국 희생자들의 나라에 공조수사를 의뢰해야 투명하고

명확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겠습니까?

이제부터는 희생자 유가족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말하려 합니다.

백오십팔 명의 희생자들은 가슴에 식별 번호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죠, 칠십팔 번 희생자 어머니의 딸아이 가슴에 M자가 빨간색으로 새겨져 있었다고 합니다.

M자는 무슨 의미일까요?

이미 사망해서 CPR을 할 필요가 없어 제껴놓은 아이라고 합니다.

휴대폰과 신분증이 있었음에도 알려지지 않아

이태원에서 안양병원까지 열 시간을 뒤져서 헤맨 끝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게 말이 됩니까?

내 자식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정부는 부모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모릅니다.

아이들이 정확히 어디서 죽었는지, 몇 시에 죽었는지, 죽어서 어디로 이동했는지 우리는 전혀 몰랐습니다.

팔다리가 쭉 늘어진 자식을 눈앞에 두고도 손 한번 잡아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정부가 저지른 패륜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명단을 공개하고 안 하고는 패륜이 아닙니다!

해마다 열린 할로윈 축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걸

예측하지 않았습니까!

다 살릴 수 있었어요. 한 명도 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요!

초등학교 학급회의에 붙여 볼까요.

자식이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 부모가 그 자식을 데려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제대로 못 가르친 내 잘못이라고 사죄하며, 어떠한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얘기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요?

뭐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돈도 안 드는데 너무 쉬운 일 아닌가요?

너무 어렵게 일을 풀어가지 마십시오!

당신은 행안부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기 보다는

유가족들의 어깨를 토닥였어야 하며,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

법을 여긴 사람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이냐며

국무회의에서 장관에 대한 애정어린 말을 할 게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줄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지 않은 공직자들이 처벌받지 않는 사회가 과연 정상이냐며 우리 유가족들에게 진심어린 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국민들의 투표로 당선되었고,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시월이십구 일 이태원에 국가는 없었습니다.

당신께 입니다 당신이 지켜야 할 사람은 지금 누구인지요?

당신의 어깨를 토닥여주어야 할 사람은 지금 누구인지요?

당신이 화내며 처벌해서 정상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야 할 대상은 지금 누구인지요?

수많은 젊은이들이 길에서 걸어가다 죽은 이 끔찍한 참사에 대해

여당이냐 야당이냐 정쟁이냐 이런 말들이 뭐가 중요하죠?

국익앞에서 여야가 없다고 하셨듯이

사람의 생명앞에서도 여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토끼는 상대를 보았고

거북이는 목표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 참사를 해결하는

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쉽게 생각하십시오. 왜 우리의 자식들이 백 오십팔 명이나 돌아올 수 없었는지, 우리에게 설명하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가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 왜 묵살 됐는지, 보고를 안 한 사람, 받고도 묵살한 사람, 인파를 분산시켜 통행을 원활하게 유도하지 않고 도로로 밀어 올리라고 지시한 사람들, 명확히 찾아내며, 참사당일 날 신고받고 출동했던 또한 신고받고도 출동하지 않았던, 맨 아래 부터 류미진, 박희영, 이임재, 김광호, 윤희근, 오세훈, 이상민, 한덕수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우리 유가족들은 박희영과 이임재에 최대 살인죄까지 적용하여,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도록 구속 수사하며,

특히 대한민국 재난안전총괄부처의 수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파면을 원합니다! 파면을 해도 조사가능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파면을 해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죠 이 참사는 여야의 문제가 아닙니다. 예산안통과의 볼모가 아닙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앞에도 없고, 뒤에도 없을 강력한 처벌을 하는 것이 이 끔찍한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유일한 재난대책이 될 것입니다.

이 참사가 투명하게 해결되어야 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너무나도 소중한 아들딸들이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 예지한 엄마 유가족들을 대변했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신 기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정확한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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