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엄복이와 백두산 인삼굴
백두산의 내은부 남산기슭에 마음씨 곱고 일 잘하는 엄복이네가 살고 있었다. 여러해를 병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세상을 뜬 후에는 또 어머니까지 앓아누워서 살림살이는 날이 갈수록 쪼들려만 갔다. 어느해 인삼을 캐는 철이었다. 엄복이는 인삼이나 캐다 팔아서 어머니의 병도 치료하고 기울어진 살림도 일으켜보려 하였다. 그런데 죽물로 끼니를 겨우 이어대는 신세라 인삼캐러 갈 식량을 장만할 수 없었다. 어쩐지 산에 가기만 하면 꼭 인삼을 캘 것만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식량장만을 생각하고 생각하던 끝에 그는 마을에 있는 부자집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욕심이 많고 인색하기로 소문난 부자였지만 그로서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낼 수 없었다. 부자는 2층으로 된 툇마루까지 있는 으리으리한 팔간기와집을 쓰고 살아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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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6. 1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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