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다신 없길 바란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하나된 염원, 무겁게 받잡겠습니다≫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지 140일이 되는 오늘, 일본 아카시시 불꽃축제 참사 유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국가와 행정의 부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공통의 경험을 지닌 유가족분들의 이야기를 함께 청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였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또다시 참사를 막지 못해 같은 아픔을 반복한 정치의 책임을 다시금 곱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 아카시시 불꽃축제 참사는 이태원참사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습니다. 두 참사는 경찰과 지자체 등이 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충분히 예견했음에도 제대로 된 사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발생했습니다.
아카시시 불꽃 축제,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서 당일 경찰의 관심은 시민들의 안전이 아닌 ‘폭주족’, ‘마약’이었습니다. 두 참사는 행정의 최우선의 역할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는 당연한 사실을 뼈아프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분명 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아카시시 불꽃축제 참사가 발생하고 효고현은 경찰수사와는 별개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가진 사고조사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설치했습니다. 유족들은 사고의 조사 과정에 참여하였고, 조사위는 유족의 요청을 경청하였습니다.
사고조사위원회가 발간한 보고서는 훗날 재판 등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참사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던 아카시시의 경험은 참사가 발생한 뒤 꼬리자르기식 수사에 급급했던 한국 사회에 많은 교훈을 줍니다.
아카시시 불꽃축제 참사의 교훈을 받아 안아 이제라도 참사의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태원 참사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10.29이태원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아카시시 유가족분들이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20년 동안 뚜벅뚜벅 걸어온 길은 이태원참사를 경험한 한국사회에 소중한 지침서입니다. 또한 참사를 경험한 가족들의 마음 깊은 위로는 이태원참사 유족들이 차근차근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유족분들의 염원을 깊이 새겨 국회에서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진상규명의 역할이 유가족과 피해자의 몫으로 남지 않도록 특별법을 반드시 제정해내겠습니다.
2023년 3월 17일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 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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