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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반일 세력’이 된 국민 -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by TNN 2023. 3. 3.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혜인

《하루 아침에 ‘반일 세력’이 된 국민》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하나는 어떻게든 반일 혹은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
친일 ‘기념사’ 비판에 대한 대통령실의 답입니다. 무지한 대통령 덕분에 하루아침에 온국민이 반일세력이 되어버렸습니다. ”3.1절에, 그것도 대통령한테 이런 말을 들어야 하는가“라는 국민의 절망을 이해조차 하지 못한 대통령실의 몰염치한 발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틀렸습니다. 구구절절 설명해드려도 이해를 못하시니, 짧게 바로잡아드리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과 일본에는 과거를 올바르게 청산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국민들과 정치적 반사이익만 쫓아 국민은 저버리고 변명에만 급급한 윤석열 대통령이 있는 것입니다.
강제동원과 ‘위안부’ 문제처럼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과거의 부정의를 바로잡고자 하는 이들은 비단 한국 국민 뿐만이 아닙니다. 과거 침략국이었던 자국의 과오를 반성하고 올바르게 바로잡고자 하는 일본 국민 역시 적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의 이번 '해명'은 인류 보편의 가치인 '평화'와 '평등', '인류애'에 기반해 과거를 명명백백하게 기록하고, 진정으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자는 양국의 국민들과 이전 정부의 오랜 노력을 없던 일로 돌리겠다는 선언입니다.
또한, 양국의 노력을 모두 무효화하고 헌법을 바꿔서까지 전쟁국가가 되려는 일본 극우파의 손을 맞잡겠다는 반민족적이고, 반인륜적인 안타까운 몸짓에 불과합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정녕 어느 쪽이 우리나라의 이익과 미래 세대를 위해 고민하는 세력이겠습니까. 지금도 과거사의 그늘에 고통받는 피해자들이야말로,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바로잡아달라 요구하는 국민이야말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손 잡아야 할 사람들이지 않겠습니까. 또한 극우정권에 반대하며 평화헌법을 수호하자는 일본의 국민들이지 않겠습니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손잡겠다는 그 극우정치세력들이 전범국가의 역사를 지우고, 평화헌법을 없애려는 바로 그 세력인 것을 몰라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알면서도 감히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까?
덧붙이는 해명이 더욱 가관입니다. 대통령 스스로 떳떳하다면, 대변인 뒤에 숨지 마시고 과거를 잊고 나아가자는 그 미래가 도대체 무슨 보편적 가치가 있는 모습인지 국민들께 분명하게 밝히십시오.
이것은 과거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보수여당의 '미래적, 보편적 가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2023년 3월 2일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 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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