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는 무한히 광대하지만 마치 자기 집에 있는 것처럼 아늑한데,
왜냐하면 영혼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은
별들이 발하고 있는 빛과 본질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 루카치 <소설의 이론> 서문 중에서
게오르그 루카치는 헝가리 출신의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미학자, 문예 이론가이다. 은행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에서 법철학을 전공했고, 거기에서 1906년 경제학 박사 학위를, 1909년에는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18년 12월에 헝가리 공산당에 가입했고, 그 이듬해 헝가리 소비에트 공화국 교육부 인민위원이 되었다. 헝가리 혁명이 좌절된 이후 빈으로 망명했으나, 1930년에 추방을 당하고 나서 모스크바에서 살았다. 1931년에서 1933년까지 베를린에서 지냈지만, 독일 파시스트의 권력 장악 이후에 다시 모스크바에서 살았다. 1945년 부다페스트로 돌아와서 미학, 문화 이론을 담당하는 교수가 되었다. 헝가리에서 반혁명적 사건이 벌어진 1956년 10월에 나지(Nagy) 정부의 문화부 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곧 그만두었다. 저술로는 『근대 드라마 발달사』(1911), 『영혼과 형식』(1911), 『소설의 이론』(1916), 『전술과 윤리』(1919), 『역사와 계급의식』(1923), 『레닌』(1924), 『청년 헤겔』(1948), 『이성의 파괴』(1954), 『역사 소설론』(195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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